3일 앞둔 '우회 파업'… 이주호 vs 조희연, 여전한 입장차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사흘 앞두고 교사들의 집회, 연가·병가에 대한 교육부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의 입장이 여전히 상이하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 시도교육감 4자협의체' 2차 회의에서 대화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3일 앞두고 교사들의 집회, 연가·병가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권 회복 및 보호 입법을 위한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도 서이초 교사에 대해 교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추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집단 연가·병가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의 수업 권한이 침해돼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건 고인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생님들은 교단을 지키며 교육활동에 전념해 달라"며 "교육부도 오는 4일 고인을 추모하고 향후 현장 교원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경청해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교육감은 "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수많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학교 질서를 만들어 가는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이 됐으면 한다"며 오는 4일 교사들의 집회와 연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