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더 잘할 것”이라는 박지원…尹 겨냥 “불필요한 일만 하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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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잇따라 '안 할 일만 골라서 한다'는 취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했어도 더 잘했을 거라는 주장을 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념 전쟁을 유발했다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친일파 대통령 같다", "역사도 버리고 핵 오염수도 사실상 찬성하고, 이게 국민을 뭐로 보는 건가" 등 발언으로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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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잇따라 ‘안 할 일만 골라서 한다’는 취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했어도 더 잘했을 거라는 주장을 폈다. 윤 대통령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념 전쟁을 유발했다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친일파 대통령 같다”, “역사도 버리고 핵 오염수도 사실상 찬성하고, 이게 국민을 뭐로 보는 건가” 등 발언으로 날을 세웠다.
이어 ‘세월은 간다’고 강조한 박 전 원장은 “1년 반 갔는데 3년 반 지나면 윤석열 대통령도 자연인”이라며 “그랬을 때 그 부담을 어떻게 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 과정에서 “차라리 어제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반대 회견에 나갔다고 하는데 잘 나갔다고 본다”며 “대통령을 김건희 여사가 했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어진 ‘어떤 부분에서’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개 식용 문제는 약간의 찬반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전체 반대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좋은 일을 골라서 해야지 왜 불필요한 일을 골라서 하는 천재적 소질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모셔야 되나(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1년 반 만에 우리 대한민국을 국가재난시대로 이끌었다”며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외교를 파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반에는 ‘대통령 잘하라’는 응원의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라는 진행자 반응에는 “지금도 ‘잘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잘하는 것을 잘해야지, 대통령이 안 할 일만 골라서 천재적으로 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했어도 훨씬 더 잘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프레스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회견장을 찾은 김 여사는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서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 시대’를 강조한 후,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김 여사는 부각했다. 한 회견 참석자는 발언이 끝난 김 여사의 손등에 강아지 그림을 그려줬다. 김 여사는 이후 15분간 회견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영장류 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 식용 종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한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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