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치고 도주하려다 '쾅'…절도 차량 막아선 화물차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나려던 차량 절도범들을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화물차였습니다.
멈춰 선 흰색 경차 옆으로 경찰관이 다가갑니다.
운전석 창문을 두드려 보지만 반응이 없죠.
그런데 신호가 바뀌자 급출발을 시도합니다.
경찰이 삼단봉을 내리치며 막아보지만,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려던 이 차량, 갑작스럽게 막아선 화물차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섭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희찬/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순경 : 하차를 하라는 요구를 수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 없이 차량을 움직이면서 지속적으로 도주 시도를 했고…]
[앵커]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막아선 화물차가 없었다면 경찰관을 치고 그대로 달아날 수 있었겠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삼당봉까지 꺼내들며 몸을 날려 막아보려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 조금 더 들어보시죠.
[김희찬/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순경 : 삼단봉으로 시야를 차단하고, 시민 분이 도와주셔서 도주로가 차단되니까, 그때서야 차에서 하차하면서 자신들의 범행을 자진으로 시인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 화물차가 달아나려던 차와 우연히 부딪힌게 아니라 일부러 막아선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50대 화물차 운전자는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아 도주 과정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본인의 차량을 밀어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저 차량 운전자 잡혔는데, 잡고보니 10대 차량 절도범이었다고요?
[기자]
네, 정확히는 10대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으로 일상에 제약이 많아지자 가출을 결심하고 일명 '차량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달아나려고 했냐라고 묻자 "경찰관들이 쫓아와서 무서워서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영웅적인 화물차 기사의 기지가 담긴 영상 다시 좀 볼까요? 대단합니다. 결국 경찰이 도난 차량 신고된 차량을 발견해서 쫓기 시작했고, 달아나려던 차량을 화물차가 막아서면서 경찰과 시민이 함께 추가 범행을 막았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경찰은 차를 훔치고 운전한 중학생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포상금과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자신의 차가 부서지는 걸 마다하지 않고, 차량을 막아선 화물차 운전자, 분명 칭찬 받을 일이고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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