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미드필더’의 소신 발언, “사우디 이적?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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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는 젊은 선수들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크로스는 "부끄러운 일이다. 축구의 야망이 사우디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곳에서는 모든 것들이 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결국 사우디 이적은 축구가 아닌 돈을 보고 내리는 결정이다. 선수들이 커리어가 한창일 때, 그리고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사우디 이적을 결정하면 축구는 어려워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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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토니 크로스는 젊은 선수들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크로스는 10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뛰고 있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다. 레알에서 뛰며 수 차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대 레알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중원에서 안정적이지만 과감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크로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세계 정상에 올랐던 크로스가 최근 이어지는 선수들의 사우디 이적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크로스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 유럽 리그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을 대놓고 비난했다. 스페인 ‘아스’는 “크로스가 사우디행을 비난했다”라며 크로스의 발언을 조명했다.
크로스는 “부끄러운 일이다. 축구의 야망이 사우디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곳에서는 모든 것들이 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결국 사우디 이적은 축구가 아닌 돈을 보고 내리는 결정이다. 선수들이 커리어가 한창일 때, 그리고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사우디 이적을 결정하면 축구는 어려워진다”라고 했다.
크로스가 이렇게 선수들을 저격한 배경에는 가브리 베이가의 사우디 이적이 있었다. 베이가는 2002년생, 21세의 선수로 셀타 비고에서 이름을 날리며 스페인 라리가가 주목하는 유망한 미드필더였다. 베이가는 유럽 굴지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결국 알 아흘리 이적을 선택했다.
유망한 선수가 사우디 이적을 택할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돈이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3년 계약을 맺은 베이가가 받을 연봉의 총액은 3천만 유로(약 430억)에 달한다. 크로스는 베이가와 같은 유망주가 유럽의 빅클럽이 아닌 사우디로 이적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비판한 것이다.
물론 사우디 이적이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우디 클럽들은 선수들에게 평생 벌지 못할 수도 있는 금액의 연봉을 제안한다. 직업 특성 상 직업 수명이 짧은 축구선수들은 사우디의 유혹에 넘어갈 만하다. 하지만 크로스는 유망한, 혹은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이 도전을 선택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사우디로 향하는 것을 보고 비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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