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와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로 염원 이뤘다...경험과 추억도 담아”

"'니어' 시리즈의 오래된 열렬한 팬입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개발에도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니케' 개발진이 소위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 게임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유형석 디렉터와 정재성 시나리오 팀장은 '니어: 오토마타' 팬을 자처하며 이번 컬래버레이션 진행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게임은 전투 표현 방식인 장르나 플랫폼에서 차이가 있으나 모두 기계생명체의 침투로 터전을 잃은 인류가 탈환하고자 안드로이드 병사를 내세워 싸운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니케'는 먼 미래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안드로이드 병기 니케와 함께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다는 내용의 모바일 건슈팅 게임이며 '니어: 오토마타'는 먼 미래에 지구를 침략한 이성인의 기계 병기에 의해 달로 쫓겨난 인류가 안드로이드와 함께 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콘솔 PC 액션 RPG다.

유 디렉터는 "'니어: 오토마타'는 '니케' 개발에 영감을 줬기에 언젠가 꼭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게임 개발 초기부터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염원하고 염원했다"며 "게임 개발 이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으로 '니케'에 '니어: 오토마타'의 인기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2B와 A2, 기계생명체 파스칼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요르하 2호 B형 안드로이드 2B,  A형 2호 A2는 기계생명체 처단을 목표로 하는 요르하 부대 소속이며 파스칼은 기계생명체임에도 평화를 사랑하는 온화한 캐릭터로 인류의 승리를 위해 '니케'들과 협력한다는 설정이다.

또한 이벤트 스토리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니나 요르하 9호 S형 9S도 등장한다. 해킹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조사임무에 특화됐다. 

유형석 디렉터는 "단순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준비해 '니어: 오토마타'를 플레이했던 경험과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3D 필드와 전투 등 다양한 곳에서 '니어: 오토마타'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미니게임 또한 해킹을 콘셉트로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니어: 오토마타'의 UI가 게임의 특징을 살린 만큼 이를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해킹 미니게임의 경우, 원작에서부터 내러티브와 스토리에 엮어있는 소재인 만큼 이번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에서도 재현될 예정이다.

정재성 팀장은 "이야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는 주제 의식이나 이야기의 전반적인 분위기, 세계관 측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다"며 "수없이 많은 영감을 안겨준 기념비와도 같은 게임이기에 그 무겁고도 진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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