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와 갈등에 한발 물러선 영화 '치악산' 제작사…"제목 변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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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란으로 강원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 '치악산'의 제작사가 결국 한발 물러섰다.
오 프로듀서는 "원주시와 원만하게 합의하려 하는데 뾰족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주시에서는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 대사 묵음 및 삭제 처리, SNS 혐오 포스터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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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란으로 강원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 '치악산'의 제작사가 결국 한발 물러섰다. 제목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
영화 '치악산'(김선웅 감독) 측은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오성일 프로듀서는 시사회 및 간담회를 마치고 따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제목 논란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오 프로듀서는 "원주시와 원만하게 합의하려 하는데 뾰족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주시에서는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 대사 묵음 및 삭제 처리, SNS 혐오 포스터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목 변경까지 고려했다고. 그는 "회의를 통해 제목 변경 하는 것까지 말씀드렸다. 그런데 원주시에서 인터뷰를 통해 '제목 변경을 해도 의미가 없다'고 하셔서 공문도 발송했다. 아직 답변은 못 받은 상황"이라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치악산'이라는 실제 지명을 사용한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원주시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앞서 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회 당일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등이 현장을 찾아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영화 '치악산'은 오는 13일 국내 개봉한다.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씨 등이 출연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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