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처리수' 변경 검토에 이재명 "창씨개명하면 본질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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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부가)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이 떠오른다"며 "기왕에 하는 것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단식을 진행 중인 농성장에서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뀌느냐"라며 "창씨개명할 거면 기왕에 하는 것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마시라"라고 했다.

이어 "오염수 관련 예산이 8200억원 정도 편성되는 모양인데, 차라리 이런 돈을 모아서 일본에 주고, 일본에 (오염수를) 고체화·고형화해서 보관하라 요구하는 게 어떻겠냐"며 "결국 또 상당한 (어업·수산업) 지원비용 필요할 텐데 그 비용 극히 일부만 해도 일본에 (오염수) 보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과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라"며 "지금처럼 정략적인 목적으로 자신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공산당으로 몰고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단식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국민들 민생 문제는 정말 절박하고 그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