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여투쟁 총력전…이재명 “처리수? 창씨개명 떠올라”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9.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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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어”
“대국민 선전포고 이후 장관들 태도 바뀌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과 밤샘 농성, 천막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진행하면서 대여투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창씨개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이 딱 떠오른다”며 “어쩌면 하는 일이 이렇게 똑같은가”라고 밝혔다.

그는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뀌냐”면서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창씨개명을 할 거면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정권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의 태도가 조금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럽고 이런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제 단식 때문에 어제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와주셨는데 ‘꼭 이렇게 해야 하냐’ 이런 말씀이 많았다”며 “제 대답은 그렇다.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로 정말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과 절망에 공감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드디어 0.7 이하로, 0.6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있었다”며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이럴 때일수록 청년 예산을 증액하고, 서민지원 예산을 확충해야 하는데 건전재정 노래를 부르면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재정에 무능해서, 또는 무지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전문가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어서 국가정책을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해서는 경제도 망치고, 국민의 고통도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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