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3배 늘었다···60대 이상이 절반 이상
서울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가 폭염에 취약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여름철 폭염 긴급구조·구급대책 중간 집계 결과 8월31일 현재까지 총 158명의 온열질환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50명이 발생했던 것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158명의 환자 중 114명은 119구급대가 응급 이송해 조치했고, 44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월별로는 8월에 발생한 환자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48명, 6월 13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0명으로 전체 환자의 57%를 차지했다. 노인일수록 폭염에 취약한 것이다.
질환별로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세가 나타나는 열탈진이 104명(65.8%)으로 가장 많았다. 체온조절 기능이 문제가 생기는 열사병이 24명, 더운 환경에서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벌어지는 열실신 15명, 땀으로 인한 염분 소실로 근육경련 증상을 겪는 열경련 14명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폭염경보 발령 시 소방펌프차를 동원한 취약지역 현장 확인을 3493회 실시했다. 또 취약지역인 쪽방촌 12곳에 93t의 물을 총 86회 살수했다.
소방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록적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 온열질환의심 환자가 대폭 늘었다”며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불필요한 바깥 활동은 줄이고, 야외 근로자는 폭염 취약시간대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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