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3배 늘었다···60대 이상이 절반 이상

유경선 기자 2023. 9. 1. 10: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소방서 119구급대원이 온열질환의심 노인 환자에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가 폭염에 취약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여름철 폭염 긴급구조·구급대책 중간 집계 결과 8월31일 현재까지 총 158명의 온열질환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50명이 발생했던 것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158명의 환자 중 114명은 119구급대가 응급 이송해 조치했고, 44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월별로는 8월에 발생한 환자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48명, 6월 13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0명으로 전체 환자의 57%를 차지했다. 노인일수록 폭염에 취약한 것이다.

질환별로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세가 나타나는 열탈진이 104명(65.8%)으로 가장 많았다. 체온조절 기능이 문제가 생기는 열사병이 24명, 더운 환경에서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벌어지는 열실신 15명, 땀으로 인한 염분 소실로 근육경련 증상을 겪는 열경련 14명 순이었다.

2022~2023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의심 환자 발생 건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폭염경보 발령 시 소방펌프차를 동원한 취약지역 현장 확인을 3493회 실시했다. 또 취약지역인 쪽방촌 12곳에 93t의 물을 총 86회 살수했다.

소방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록적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 온열질환의심 환자가 대폭 늘었다”며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불필요한 바깥 활동은 줄이고, 야외 근로자는 폭염 취약시간대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