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년 연속’ 시즌 막바지 사라지는 LG 선발 투수, 결국 또 켈리인데 플러스 알파도 필요하다[SS포커스]

윤세호 2023. 9.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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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이 다가오면 핵심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켈리, 타일러 윌슨, 차우찬 상위 선발진 3명 중 2명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2022년에도 선발 투수 중 켈리만 시즌을 완주했다.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는 켈리지만 여전히 LG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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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켈리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8.03.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종착역이 다가오면 핵심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그러면서 케이시 켈리를 향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지난 3년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징크스가 4년째 반복되고 있는 LG 얘기다.

시작은 2020년이었다. 켈리, 타일러 윌슨, 차우찬 상위 선발진 3명 중 2명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당해 7월 24일 잠실 두산전을 준비하다가 몸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시즌 아웃됐다. 2018년부터 에이스로 활약해온 윌슨은 구속 저하로 고전하다가 정규시즌 종료 한 달여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래도 켈리가 있었기에 팀이 무너지지 않았다. 켈리는 2020년 후반기 13경기 85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활약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38로 주춤했지만 후반기 에이스 모드를 가동해 선발진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야심 차게 영입한 앤드류 수아레즈가 부상을 당했다. 수아레즈는 2021년 8월 31일 사직 롯데전 도중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이 필요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1위 경쟁을 했던 LG는 당시에도 켈리가 전반기보다 뛰어난 후반기를 보냈다. 전반기 15경기 86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던 켈리는 후반기 15경기 91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다.

작년도 비슷했다.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평균자책점 1.31로 특급 투구를 펼쳤지만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 달 정도 남은 9월 16일 잠실 KT전. 우천으로 경기가 열렸다가 취소된 이 경기에서 이상을 느꼈다. 결국 9월 25일 문학 SSG전에서 첫 타자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 아담 플럿코가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2년에도 선발 투수 중 켈리만 시즌을 완주했다. 다만 성적은 후반기보다 전반기가 뛰어났다. 전반기 16경기 98.2이닝 12승 1패 평균자책점 2.28. 후반기 11경기 67.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이었다. LG는 SSG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이별하고 싶은 징크스인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올해 선발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플럿코가 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년 연속 켈리 어깨에 무거운 짐이 올라갔다.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는 켈리지만 여전히 LG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47.1이닝으로 리그 전체 이닝 부문 4위, 팀내 이닝에서는 플럿코와 24이닝 차이로 1위다.

후반기 에이스다운 모습도 나온다. 특유의 보더라인 피치가 살아나면서 전반기보다 나은 후반기, 그리고 8월에는 5월 이후 가장 나은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까지 후반기 평균자책점 3.83. 8월에 치른 5경기 평균자책점은 3.21이다. 최근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고 이 기간 자책점은 3점뿐이었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7. 2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런데 LG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켈리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이전과 다른 시즌 결말을 원한다면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있어야 한다. 이정용, 임찬규,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가 꾸준함을 보여야 정상 사수가 가능하다.

늘 선발진이 아쉬웠고 아쉬운 선발진으로 인해 원치 않는 결말을 맞이했던 LG다. 올시즌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제 역시 선발진에 있다. 플럿코 이탈을 극복해야 가장 먼저 페넌트레이스 결승점을 통과한다.

LG 우완투수 최원태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2023.08.12.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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