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눈빛으로 압도, 흑백으로 다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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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사진은 세상을 다양하게, 흑백 사진은 세상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색상이란 프리즘을 제거한 사진은 밝고 어두움만으로 세상을 좀 더 명징하게 드러낸다.
종종 흑백 사진에서 좀 더 극적인 감흥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흑백 사진의 미학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흑백사진상'(Black and White Photo Awards)의 제2회 수상작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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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사진은 세상을 다양하게, 흑백 사진은 세상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색상이란 프리즘을 제거한 사진은 밝고 어두움만으로 세상을 좀 더 명징하게 드러낸다. 색으로 채워지지 않은 공간들은 ‘여백의 미학’을 경험하게 해주기도 한다. 종종 흑백 사진에서 좀 더 극적인 감흥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흑백 사진의 미학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흑백사진상’(Black and White Photo Awards)의 제2회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해 공모전엔 92개국에서 약 1700명이 건축, 거리, 인물, 동식물, 풍경 5개 부문에 3천여점의 작품을 제출했다.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심사진이 뽑은 올해의 대상 주인공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시미엔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겔라다개코원숭이를 순간 포착한 사진에 돌아갔다. 원숭이가 카메라 렌즈를 마땅찮은 듯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는 “갑자기, 그리고 잠깐 동안 그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며 “그가 무리를 얼마나 압도적인 힘으로 지배하고 있는지 알 만했다”고 말했다.
겔라다원숭이는 해발 1800m 이상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서만 서식하는 원숭이로 나무가 아닌 땅 위에서 주로 지내면서 초원의 풀을 먹고 산다. 큰 무리를 이뤄 다니며 나이 든 수컷이 무리를 지휘한다.
거리 부문에선 방글라데시의 어린이들이 수확한 볏더미에 씌운 고깔 모자 모양의 대나무 덮개들 사이에서 굴렁쇠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1위를 차지했다.
동식물 부문 우승작은 바다사자가 고등어 떼를 사냥하는 장면이, 풍경 부문 우승작은 구름을 뚫고 지상으로 내리꽂히는 번개를 포착한 사진이 차지했다.
이 밖의 수상작과 본선진출작 중 몇가지를 골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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