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부장, 박진 장관에게 “양국 관계 3자 영향 받아선 안돼”

이귀전 2023. 9. 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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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는 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박 장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발전은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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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서 “외부 간섭 방지, 이념적 선 그어선 안돼” 강조
윤석열정부의 미국 밀착과 최근 공산주의 발언 등 견제
박진 “탈중국화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아”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는 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박 장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발전은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 양측은 반드시 수교 당시 초심과 우호 협력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지속적으로 증진시켜야 한다”며 “외부 요인의 간섭을 방지하고, 이념적 선을 그지 않고, 공동으로 더욱 지속 가능하고 유연하며 긴밀하게 협력하는 다음 30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의 발언은 윤석열정부 들어 한국이 미국과 밀착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두는 점을 견제한 것이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이 공산주의 등 이념적 발언을 하고, 정율성 공원 사업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념에 상관없이 경제 등을 감안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주장한 셈이다.

그는 박 장관에게 “중국은 거대한 경제 발전 잠재력과 광대한 시장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개방형 경제 시스템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중 협력 확대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번영과 발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고, 각종 반세계화 책동과 탈세계화에 저항하며, 양 국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AFP연합뉴스
왕 부장은 “중국은 한·중·일 협력 의장국으로서 3자 협력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을 지지한다”며 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의 조속한 재가동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중국 측에 “중국 측과 고위급 교류와 대화를 긴밀히 하고, 인문교류를 강화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적극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생산 및 공급망 문제에서 탈중국화에 관여할 의사가 없으며, ‘탈중국화’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역내 경제 성장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한반도 및 기타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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