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ESG도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 공시 의무화 선제 대응

LG가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및 성과를 담은 그룹 차원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이 포함됐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만들었다.

지난 6월 LG 10개사를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빅데이터, 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ESG 성과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보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LG는 환경 부문(E)에서 성과를 거뒀다.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중이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기가와트시(GWh)에서 2022년 3894GWh로 약 150배 증가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배출량(Scope1)과 간접배출량(Scope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175만4000톤(CO2eq) 대비 지난해 1936만 5000톤(CO2eq)로 약 11% 감소했다.

사회책임 부문(S)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늘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늘었다.

지배구조 부문(G)에서는 올 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LG 관계자는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