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ESG도 재무데이터처럼 꼼꼼히 관리한다"

계열사 기준 통일한 ESG IT 플랫폼 운영
LG 재생전력 사용량 2년만에 150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3.01.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가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 를 발간했다. LG는 각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고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LG ESG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LG 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 ESG 정보 관리 시스템 및 프로세스 구축

LG는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를 위해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만들었다.

지난 6월 LG 10개사를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ESG 성과를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별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LG는 ESG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LG는 ESG IT 플랫폼을 통해 ESG 성과의 정확한 측정,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검증 체계를 구축해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및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ESG 정보의 생성,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보 누락 및 오기입을 방지한다.

[서울=뉴시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인버터 DD모터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2023.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 재생전력 사용량 2년만에 150배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환경 부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G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기가와트시(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만에 150배 증가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배구조 부문(G)에서는 2023년 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성과도 소개했다.

보고서에는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발굴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혁신 신약 개발 연구 투자▲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의 노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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