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는 왼쪽으로 OB를 내더니, 윤석열 정부는 오른쪽으로 OB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타도 OB 나면 소용없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OB는 ‘Out of Bounds’의 약자로 공이 정해진 코스를 벗어났다는 골프 용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1일 저녁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며칠 전에 대통령께서 재밌는 비유를 하시던데, 골프에서 250~300ｍ 장타를 칠 수 있는 실력은 있는데 방향이 중요하다, 이러면서 이념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먹고 사는 게 제일 힘든데, 심각한 경제·민생에 대통령이 집중 안하시고 갑자기 이념 전쟁을 선포하듯이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어이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념이 중요하다는 말 동의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체성 이념은 헌법 1조에 딱 명시돼 있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라며 “왜 갑자기 철지난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공산전체주의란 말도 처음 들어보는데, 그런 용어를 쓰면서 대통령이 직접 이념 전쟁을 선포하고 너무 철지난 이념의 과잉상태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도대체 우리 먹고 사는 문제하고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냐 질문하실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