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톱 유격수란 바로 이런 것… KIA-LG를 이끄는 중심축은 박찬호와 오지환이다
유일한 유격수 전 경기 선발출장... 31일에는 페디상대 볼넷, 도루, 2타점 적시타
오지환, 두산전 팀 지탱하는 멋진 수비
유일한 3안타로 결승 득점 만들어낸 장본인
KIA 4위-LG 1위 이끄는 진짜 야구 도사들
[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유격수 전성시대가 도래했나. 골든글러브 경쟁을 하는 박찬호와 오지환이 팀을 이끌고 있다. 그들의 내뿜는 빛이 너무 화려해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일단, 박찬호는 '8월의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타율이 무려 0.380에 달하는데다 8월 타율은 0.382에 달한다. 단순히 타율이 높다고 박찬호가 야구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최근 거의 야구도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의 그런 면모는 8월 31일에도 잘 드러났다. 3회 박찬호는 볼넷으로 나간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우전 안타때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3회말 타자가 일순한 뒤 돌아온 2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주원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페디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안타 다름아니었다.
최근 박찬호는 수비, 공격, 타격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한화전에서는 나성범을 낫아웃으로 처리한 한화 배터리가 1루에 송구하는 것을 보면서 벼락같이 홈으로 쇄도하는 이종범급 주루플레이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8월 KIA 타이거즈는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을 넘겼고, 팀 득점도 140점을 넘겼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박찬호가 있다. 현재 박찬호가 없는 KIA 타이거즈는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크다.
박찬호는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유격수 전경기 선발출장 선수다. 또한, 이날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3할 고지를 재등정 했다.
잠실벌에서는 영원한 캡틴 오지환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NC 다이노스에게 창원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kt는 연전연승으로 어느덧 4.5게임차까지 쫒아왔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날아다니고, 최원태는 27이닝 26실점으로 매우 좋지 못하다. 트레이드 실패 아니냐는 여론까지도 LG에게는 짐이었다.
그런 가운데 라이벌 두산과의 만남은 LG에게는 부담이었다. 초반 분위기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곽빈에게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플럿코가 두산 전에서는 20이닝 6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하게 되면 그대로 분위기를 넘겨 줘야할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LG를 지탱해준 선수가 바로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조수행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서 막았다. 빠졌다면 선취점은 두산 베어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호수비 덕분에 LG는 2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4회에도 그림같은 호수비가 나왔다. 3회에는 1루수 실책으로 김재호가 출루하고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깊숙한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뒤이은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LG는 3회에도 위기를 넘겼다.
경기 초반 수비에서 팀을 지탱했다면, 후반부터는 타격으로 팀에 공헌했다. 무려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팀에서 3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오지환 뿐이었다.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공헌한 선수가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오스틴 딘의 홈런이 터진 8회말 문보경의 안타 직후 대주자 최승민을 3루까지 보내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최승민은 그 이후 벼락같은 주루플레이로 홈에 파고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결승 득점도 오지환이 징검다리를 놨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박찬호와 오지환은 2023시즌 골든글러브를 두고 겨루는 상대다. KIA는 4강, LG는 우승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
앞으로도 KIA와 LG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KIA는 4위 NC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고, LG는 kt와 치열한 1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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