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사법처리 회피·내분 차단용’ 당권 사수 단식”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단식은 ‘사법 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단식이고, 이 소식에 ‘왜’라는 질문부터 나온 게 저만은 아닐 것”이라며 “무기한 단식이란 권위주의 통치 시절 야권 인사들이 강력한 권력에 맞서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최후의 저항 수단, 도덕적 정치 명분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무기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후에도 압도적 다수 의석 무기로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안에서는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을 가로막았고, 입법 폭주를 거듭했으며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의원의 비리 혐의를 철벽 방탄으로 덮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회 밖에서는 주기적으로 극단적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시위를 해왔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더니 지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단식의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라는 가장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절차로써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반민주주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더욱이 정기회를 앞두고 제1야당 대표가 아무 명분 없이 단식에 들어가는 건 입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온갖 파행과 폭주를 거듭한 제21대 국회를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망가뜨려야 민주당 속이 후련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즉각적인 이 대표의 단식 중단과 의회 정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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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