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관 "오염수"에 자민당 발칵‥"당장 사과하라" 기시다도 격노

임명현 epismelo@mbc.co.kr 2023. 9.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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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용어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썼다가 기시다 총리의 강한 질책을 받았습니다.

NHK에 따르면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어제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관공서의 대처 상황과 '오염수'에 대한 평가 등의 정보를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쇼리스이', 즉 처리수라는 말로 쓰고 있는데 노무라 장관은 '고센스이', 오염수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자민당에서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을 이롭게 하는 발언이다, 담당 장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앞서 일본 수산물 시장을 방문했던 기시다 총리도 보고를 받은 뒤 노무라 장관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전면적인 사죄와 발언 철회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무라 장관은 "처리수를 오염수라고 잘못 말한 데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철회하겠다"면서 "불쾌하게 해서 죄송하다, 반성하며 긴장감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처리수'에 대해 중국은 여전히 '핵오염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그동안 공식 명칭으로 '오염수'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일본의 방류가 시작된 뒤 '오염처리수'로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043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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