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신분증 둬라" 수상한 이 안내서…신종 보이스피싱이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1일 공문서인 우체국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신종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A씨(43)와 B씨(24) 등 2명을 붙잡아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경주경찰서 제공)

신종 수법으로 '우편물 도착 안내서'까지 위조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이 경찰에 잡혔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 경주경찰서는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A씨(43)를 구속하고 B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위조한 우편물 도착 안내서 1538매를 알바생 B씨를 통해 경주시내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한 뒤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라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해 금품을 뜯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인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해 금품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말 경찰은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경주시내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서 다수 발견되자 전담수사팀을 꾸려 모두 수거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편함에 신분증을 넣어두라' '우편물이 검찰에 보관 중'이라는 안내문은 100%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라며 "발견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