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피 "연내 캐나다 CSE 증시에 상장"

방은주 기자 2023. 9. 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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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균 대표 인터뷰] 독일서 첨단 키즈카페 두 곳 운영…O2O 농작물플랫폼 '노리팜'도 시선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작년부터 캐나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내 캐나다 CSE 증시에 상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손대균 크리스피(XrisP) 대표는 31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실적이나 평가를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온 만큼 크리스피 가치를 최대치로 인정해주고 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캐나다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2년 설립한 크리스피는 '온 세상을 바삭바삭하게 연결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융복합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온 세상을 연결해야기에 자연스레 콘텐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분야와 합칠 수 있는 융복합을 키워드로 사업을 했고, 이에 걸맞춰 애니메이션, 스마트 토이, 디지털 키즈카페, XR 실감체험룸, 메타버스 상담실, 가상농장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회사 이름 크리스피는 영어 단어 'crispy'에서 따온 것으로 '바삭바삭'이라는 뜻을 가진 의성어다. 손 대표 미국 유학시절과 관련이 있다. 당시 아침마다 혼자 간편식으로 시리얼을 주로 먹었는데, 시리얼을 박스에서 그릇에 쏟을때 나는 소리가 '바삭바삭' 하다고 느꼈고 회사 이름도 '크리스피'로 지었다. 힘들었던 시기를 잊지 말고 항상 사업초기의 초심을 유지하며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 전자공학과 중퇴하고 뉴욕시립대 영화학과 졸업...조감독, 시나리오작가, PD로도 활동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뉴욕시립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영화 조감독,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및 프로듀서, 다큐멘터리 PD 등의 국내외에서 하며 다양한 콘텐츠 경력을 쌓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도 선정(2004년)된 바 있고, 2011년에는 문화부(당시 문광부)가 선정한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 리더 20인에도 뽑혔다.

"돌이켜보면 이런 경력이 있어 콘텐츠와 기술을 남들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처럼 날마다 쏟아지는 최신 기술, 특히 AI와 경쟁하는 시대에 진입하면서는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하는 창의성이야말로 사업의 원천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측면에선 우리 회사는 국내외에서 비교가 불가능한 최고 수준 회사라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대균 크리스피 대표. 뉴욕시립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회사 설립전 영화 조감독,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다큐멘터리PD로도 활동했다.

크리스피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아이들과 가족 모두를 위한 디지털 패밀리 '노리파크'와 ▲메타버스 세계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XR 실감체험룸 '노리큐브' ▲최근 열심히 개발중인 메타버스상에서 작물을 키워 현실농장에서 직접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웹3.0 서비스 플랫폼 '노리팜'이 있다.

특히 이중 '노리파크'는 크리스피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전 세계 20여개국에 방영한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라는 TV 애니메이션 IP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디지털 스크린 콘텐츠와 기존의 키즈카페를 융합한 복합 패밀리 키즈 공간이다. 

현재 국내외 70여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데, 특히 유럽에 한국업체 최초로 진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키즈카페 브랜드다. 현재 '노리파크'는 코로나 이후 기존 키즈카페 공간 개념을 업그레이드해 식음료 등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F&B와 디지털 게임 요소를 강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인 '패밀리 파크'로 진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1천평 규모의 유럽 최대 규모의 패밀리 실내파크가 될 '노리파크 3호점'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오픈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면서 "올 연말쯤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첨단 놀이공간 '노리파크' 개설해 운영

XR실감체험룸 '노리큐브'는 기존 VR이나 AR이 가지고 있던 단점인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아무런 장비없이 공간에 들어가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메타버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 플랫폼 사업이다. 학교와 교육장소 등 국내외 10여 곳에 공급해 설치, 운영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노리파크 매장에 설치됐다. 손 대표는 "플랫폼 특성상 많은 콘텐츠를 수급해야 해서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마켓플레이스 스토어를 직접 운영해 콘텐츠 공급자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급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리팜'은 웹3.0 서비스 플랫폼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과 컴퓨터로 온라인에 접속해 가상의 작물을 키울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키우는 작물은 현실에 있는 농장과 연결돼 있어 직접 무료로 배송받아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O2O 서비스 플랫폼"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농장을 연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펀딩 커뮤티티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대중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초기 주력 사업인 '노리파크'는 국내에선 레드오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해외에선 실내형 키즈카페가 블루오션이기에 손 대표는 이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진출한 유럽시장은 전체 약 5억인구 중 대략 8천만명 정도 아이들(0~14세)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면서 "부모들까지 합치면 약 2억명 이상의 잠재적인 고객이 있는 큰 시장"이라고 들려줬다. 이어 "현재, 마땅한 경쟁사가 드문 상황이고 더구나 크리스피처럼 TV방영중인 콘텐츠를 보유해 사업하고 있는 기업은 아예 없는 상황이라 충분히 전체 유럽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리큐브' 역시 크리스피가 직접 창출한 새로운 시장이라 세계적으로 경쟁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고객은 일단 학교나 교육기관을 생각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스쿨' 조성 예산 1.9조원 규모에 약 10% 이상 점유를 목표로 B2G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 대표는 "(노리큐브가) 부산미래교육원, 은평구, 용산구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국가 교육 시설에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콘텐츠로 모든 세상 연결이 꿈...올해 매출 순항

특히 '노리팜'은 세계 농장을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모토를 갖고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내만 한 해 농업 시장이 약 60조원이고, 전 세계 농업시장 규모는 약 1800조원이 넘는 큰 시장을 타겟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런칭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약 2%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노리'로 출발해 '노리파크' '노리큐브' '노리팜'으로 이어지는 초연결 융복합 사업을 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그 어떤 회사와도 비교불가한 경쟁력과 독보적인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걸맞게 인력 측면에서도 창립때부터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구성원을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100여종 이상의 국내외 저작권과 2개의 기술특허를 갖고 있다. 특허는 '노리큐브' 관련 2건을 보유중이며 1건은 북미지역에서 특허를 출원중이다. '노리팜' 관련 특허도 국내출원중에 있다. '노리파크'의 경우 주요 고객사는 독일 회사 JJIT이고 '노리큐브'는 B2G 시장이 타겟으로 정부기관이 주고객사다. '노리팜'은 B2C 시장이 타겟이라 일반 유저들이 앞으로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리파크' 사업의 라이센싱 수출 가속화와 함께 '노리큐브'의 유럽 판매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노리큐브'는 노래방 형태로 독일 신규 오픈하는 노리파크 매장에 3개 이상 설치할 예정이다. '노리팜'은 올해 국내 시험테스트(PoC)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매출 전선도 '쾌청'하다. 신사업 개발 결과가 나오면서 상반기에 이미 작년 매출을 초과달성했다. 연말까지 3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메타버스에 대해 손 사장은 "크리스피가 연결하려는 세상 중 하나로 메타버스란 새로운 세상이 나온 것이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 그 이상의 세계를 초연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우리가 침체라고 생각하는 메타버스 시장 자체도 사실 통계에 의하면 매년 3배 이상씩 성장해 오고 있어, 언젠가는 현실 세계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현실과 매칭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아쉽게도 국가 재정 이슈로 내년 메타버스 정부 지원 예산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려울 때 일수록 정부가 장기 관점에서 지원을 더 늘려나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짚었다.

5년후나 10년후의 회사 중장기 비전에 대해 손 대표는 "일단, 캐나다 상장이후 3년간 글로벌하게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초일류 글로벌 회사가 되려 한다"면서 "요즘같이 세상이 초단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중장기 비전을 세운다는 것이 어쩌면 예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인 결과물에 대한 목표보다 저희 크리스피의 변하지 않는 비전인 '온 세상을 바삭바삭하게 연결'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정말 모든 걸 연결하는 세상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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