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와 ‘무한도전’ 외쳤던 이 남자…쿠데타로 쫓겨난 가봉 대통령이었다
8년 전 방송으로 당시 개그맨 정준하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던 한국인에게 한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봉고 대통령과 만났다.
봉고 대통령은 정준하와 악수를 하는가 하면, 함께 무한도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가봉의 알리 봉고 대통령은 42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다시 권력을 잡고 지난 14년간 가봉을 통치해 왔다.
그러나 현재 봉고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체포돼 가택연금 중인 상태다.
군 지도부는 30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알리 봉고 대통령이 반역죄로 체포됐으며, 가족 및 의사들에 둘러싸인 채 가택 연금됐다”고 말했다.
한편 쿠데타로 봉고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은 과도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군부 측이 31일 밝혔다.
은구마 장군의 취임식은 다음 달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군부 측 대변인인 울리히 만품비 만품비아 대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며, 과도 기관들을 단계적으로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된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
앞으로 가봉은 군부 주도의 과도 국가기관 재건위원회(CTRI)가 통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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