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안성기, 꺾이지 않는 영화 열정…건강회복에 응원물결[MD픽]
"새로운 영화로 돌아오겠다" 약속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혈액암 투병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배우 안성기(71)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우 정경순은 8월 31일 소셜미디어에 "손숙 선생님 공연 '토카타'에서 오랜만에 혜수와 함께 그리고 안성기 선배님,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항암치료를 하느라 한때 가발을 쓰기도 했던 안성기는 풍성해진 머리숱과 편안한 얼굴로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10회 들꽃영화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을 때도 건강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아티스트컴퍼니가 공개한 사진 속 안성기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시상식에 나섰다. 병세가 많이 호전된 듯 한결 밝아진 안색이 시선을 모았다.
안성기는 지난해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 주연 배우로서 자리했다. 그런데 다소 부은 얼굴과 쉰 목소리, 가발을 착용한 듯한 머리 모양에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소속사 측은 안성기가 1년 넘게 혈액암과 싸워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안성기는 지난 2월 2019년 혈액암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며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지난 202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고 영상을 통해 "제 건강 너무 걱정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뵙도록 하겠다"라고 활동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안성기는 ‘한국영화의 전설’이다. 1957년 6살 때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그는 1980년대 ‘바람불어 좋은날’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날’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흥행배우 반열에 올랐다.
90년대에도 박중훈과 호흡을 맞춘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건재를 과시했으며, ‘실미도’로 천만배우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혈액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서도 반드시 영화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안성기의 영화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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