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7월 의사록 공개…“필요시 9월 추가 금리인상”

방성훈 2023. 9. 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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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이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그간 누적된 긴축의 효과가 근원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이들 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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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위원들, 9월 추가 금리인상 놓고 온도차
대부분 "물가안정 설득력있는 증거 부재시 추가인상"
일부 위원들은 "업데이트된 경제·물가 전망 확인해야"
"물가목표 하향 가능성…금리인상 필요치 않을수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이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일부 위원들은 현재 금리수준이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ECB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은 9월 추가 금리인상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ECB 위원들은 9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7월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그간 누적된 긴축의 효과가 근원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않는 것보다는 한번 더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또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머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9월 회의 전 최신 경제·물가 예측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ECB는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선 업데이트된 경제·물가 전망을 참고해 최신 유로존 경기 및 인플레이션 기조의 동향을 점검한다.

일부 위원들은 “9월에 업데이트 될 최신 경제·물가 전망에서 인플레이션 경로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충분히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이들 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또다른 일부 위원들은 새로운 경제 전망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경제·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ECB가 앞으로 있을 회의를 대비해 위험관리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추가 금리인상을 놓고 위원들 간 견해가 엇갈렸지만, 로이터통신은 “7월 회의는 추가 금리인상으로 의견이 쏠렸던 이전보다 균형잡힌 논쟁이 이뤄졌다”며 “위원들 사이에서 14일 회의에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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