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캠핑카 주차 금지” 美 LA 규제 나선 까닭

김가연 기자 2023. 9. 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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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가에 캠핑카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ABC7 유튜브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캠핑카(RV)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샌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 등 지역매체에 따르면, LA 시의원 트레이시 박은 학교와 어린이집, 공원, 주택가 등 민감한 지역 주변에 RV 주차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박 시의원은 주거지역에 RV 주차를 제한하는 한편, RV 차량을 댈 수 있도록 지정된 구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대형 차량이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공중보건·복지와 지역 이웃의 전반적인 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캠핑카에서 거주하는 이들이 불법적으로 쓰레기와 하수를 배수구에 버리고, 공공 통행권을 막아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세워둔 캠핑카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박 시의원은 “차량 거주자 문제의 규모가 크고, 이로 인해 주변 지역 거주민들은 불안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LA 당국은 최근 서부 지역에서 RV 주차를 규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매체는 이 결의안에 따라 샌타모니카 해변의 일부 아파트 지구 등 6곳에서 RV 등 대형 차량의 야간 주차가 금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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