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맞고 땅볼 놓치고…기가 막힌 역전패
【 앵커멘트 】 분명 다 이긴 경기였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패배한 경기가 있죠. 기가 막힌 역전패로 이어지는 결정적 장면들을 김한준 기자가 모아 봤습니다.
【 기자 】 9회 말 2아웃 주자 1루, LG 2루수 신민재의 토스를 유격수 오지환이 받습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심판이 두 손을 흔듭니다.
▶ 인터뷰 : 중계방송 해설진 - "2루심한테 맞았다는 것 같은데요. 바운드가 튀었나 했는데 확실히 몸에 맞은 건 맞아요."
타구가 심판의 몸에 맞으면 주자가 진루하는 규정 탓에 졸지에 2사 1,2루로 변합니다.
어이없게 흐름을 뺏긴 LG는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역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상황, 빗맞은 땅볼이 한화 유격수 하주석 앞으로 굴러갑니다.
하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이후 황당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며 한화는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맙니다.
실책은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번지기도 합니다.
포수가 공을 3루수가 아닌 외야로 던지면서 역전을 허용하더니 1루수도 땅볼을 잡지 못하며 추가점까지 헌납합니다.
투수 앞 병살타가 될 타구인데, 2루수가 공을 놓치며 실점합니다.
멘탈이 무너진 투수를 바꾸지만 바뀐 투수조차 1루로 악송구를 던져 버립니다.
▶ 인터뷰 : 중계방송 해설진 - "스스로 무너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오늘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들 다 보여주고 있어요."
분명 이긴 것 같은데 패배로 끝나게 만드는 묘한 장면들, 더그아웃과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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