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자장가 아빠가 불러줄게"…고 김혜빈 씨 대학에도 추모행렬
【 앵커멘트 】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무고한 희생자 고 김혜빈 씨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어머니는 딸과 같이 가겠다며 오열했고,아빠는 어릴 때 좋아하던 자장가를 불러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 씨가 다니던 학교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김혜빈 씨의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립니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는 쓰러져 목 놓아 울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고 김혜빈 씨 어머니 - "나 혜빈이랑 같이 갈 거야. 어떡해."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에 아버지도 무너져 내립니다.
▶ 인터뷰 :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아빠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자장가 아빠가 불러줄게."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여 뇌사 상태로 있다 끝내 숨을 거둔 고 김혜빈 씨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김 씨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학우들은 작은 쪽지에 저마다 마음을 담아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건국대학교 23학번 학우 - "당하고 싶지 않던 사고였음에도 피해는 오롯이 유가족분들이 감당해야 하는 게 안타깝게 느껴지고요. 여러모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예고 없던 가해자의 공격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혜빈 씨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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