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성장’ 인도, 2분기 GDP 7.8%↑…높은 인플레가 성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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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도 정부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견조한 개인소비가 GDP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2분기 GDP(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2023년엔 전년도보다 6.1%포인트, 2024년엔 6.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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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농작물 가격 폭등…가계 부담 증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도 정부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견조한 개인소비가 GDP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농작물 가격 폭등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31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2분기 GDP(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6.1%보다 성장폭이 커졌고, 로이터의 전망치인 7.7%를 상회했다.
중국의 고성장 시대가 저무는 가운데, 인구대국의 자리를 넘겨 받은 인도는 각종 지표가 전망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요침체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주요 경제국들과과도 대조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2023년엔 전년도보다 6.1%포인트, 2024년엔 6.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다. 사크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연설에서 “(인도의) 전체적인 경제활동 기세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는 물가 상승을 반영한 명목 GDP 기준으로 영국을 넘어서면서 세계 5위 경제 대국이 됐다. 오는 2027년에는 일본까지 추월해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2%였다.
유독 인도가 ‘나홀로 고성장’을 보인 데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지출 덕이 크다. 인도 정부는 내년 열리는 하원선거를 앞두고 인프라 부문에 예산을 쏟아붇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정부가 도로와 철도 등에 투입한 예산은 1200억달러(159조원)로 추산된다.
견고한 소비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자동차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 판매대수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고, 7월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3% 늘며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인도 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인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7월 물가상승률은 7.44%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농작물을 비롯한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폭우와 홍수 피해로 토마토와 양파 같은 주요 농작물의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7월 인도의 식품가격은 전년대비 11.51% 상승하며 6월 기록한 4.55%에서 급등했다.
주식인 쌀 역시 몬순 폭우와 엘니뇨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인도 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12개월동안 인도의 쌀 소매 가격은 11.5% 올랐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기도 한 인도는 치솟는 쌀 가격을 잡기 위해 쌀 수출 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향후 인도 경제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질적인 불평등과 8%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또한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한 인도의 야망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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