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의 이념? 그게 우리 먹고 사는 문제와 무슨 관계?"

2023. 9.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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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촉발된 이념 논쟁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 오른쪽으로 오비(OB)를 내고 있다"며 "너무 철지난 이념 과잉 상태"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에 출연해 "며칠 전에 아주 윤석열 대통령이 재밌는 비유를 하던데 무슨 골프 운동 이야기를 하고 '250m, 300m 장타를 칠 실력은 있는데 방향이 중요하다' 이러면서 이념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정부는 왼쪽으로 골프 용어로 따지면 왼쪽으로 오비를 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지금 오른쪽으로 오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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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상황에서 '마이너스 정치'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촉발된 이념 논쟁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 오른쪽으로 오비(OB)를 내고 있다"며 "너무 철지난 이념 과잉 상태"라고 비판했다. OB(Out of Bounds)는 골프 용어로, 코스의 경계 밖 모든 구역을 뜻한다.

유 전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며칠 전에 아주 윤석열 대통령이 재밌는 비유를 하던데 무슨 골프 운동 이야기를 하고 '250m, 300m 장타를 칠 실력은 있는데 방향이 중요하다' 이러면서 이념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정부는 왼쪽으로 골프 용어로 따지면 왼쪽으로 오비를 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지금 오른쪽으로 오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념이 중요하다'는 말 저는 동의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체성 이념은 우리 헌법에 1조에 딱 명시가 돼 있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다. 딱 그렇게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자유'를 굉장히 강조하지만 우리 헌법이 '무슨 자유주의' 이렇게는 되어 있지 않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라는 큰 가치 밑에 자유, 평등, 정의, 공정 이게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갑자기 철지난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공산전체주의라는 말도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라며 "그런 용어를 쓰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이념 전쟁을 선포하고 너무 철지난 이념의 과잉 상태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그게 도대체 우리 먹고 사는 문제하고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냐?' 이 질문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하는 정치를 작년 올해 쭉 보면 마이너스의 손 비슷하게 자꾸 '마이너스 정치'를 한다. 적을 '카르텔'로 규정하고 자꾸 카르텔이라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전부 카르텔(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거기다가 지금 이념까지 이야기하면서 과연 지금 총선을 앞두고 중도 무당층 또 합리적인 보수 이런 민심이 정권을 뒷받침하는데 중요한데, 그런 분들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건전한 보수가 오히려 지금 하는 이념 전쟁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아니냐. 마이너스 되는 거 아니냐"라면서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자꾸 국민을 통합을 시키고 될 수 있으면 많은 국민들이 한 방향으로 가도록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그 다음에 얼마나 경제 살려 가지고 일자리 만들고 복지, 인구 문제 (등) 여기에서 '플러스 정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 걸 안 하고 왜 이렇게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우리 20세기 역사가 '일제 식민지'하고 '한국전쟁'이라는 두 가지 큰 역사적 비극을 딛고 대한민국을 설립한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우리는 친일도 종북도 다 이렇게 신중하게 봐야 한다. 근데 이제 와가지고 왜 이렇게 이런 긴 역사로 역사적인 안목에서 또 교과서에 다 나와 있는 거 가지고 이렇게 뒤집으려고 하는지. 이것은 너무 참 과잉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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