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캠핑카 거주족’ 쓰레기 무단 투기·위생 문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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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가 노숙자 문제로 골치를 앓는 가운데, 집이 없는 이들이 캠핑카(RV)를 주거용으로 쓰는 사례도 늘어 당국이 주택가 주차 금지 등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LA 시의원 트레이시 박은 학교와 어린이집, 공원, 주택가 등 민감한 지역 주변에 RV 주차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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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가 노숙자 문제로 골치를 앓는 가운데, 집이 없는 이들이 캠핑카(RV)를 주거용으로 쓰는 사례도 늘어 당국이 주택가 주차 금지 등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LA 시의원 트레이시 박은 학교와 어린이집, 공원, 주택가 등 민감한 지역 주변에 RV 주차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박 시의원은 “이런 대형 차량이 주거용으로 급증하면서 공중 보건·복지와 지역 이웃의 전반적인 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핑카에 거주하는 이들이 빗물 배수관과 공공 통행로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문제를 비롯해 통행로 차단, 주차 공간 점유, 범죄 및 화재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차량 거주자 문제의 규모와 이들이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초래하는 불안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들의 주택가 주차를 금지하고 대신 이들을 위한 적합한 장소를 제공해 위생 시설 등 필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시의 여러 부서가 함께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
박 시의원은 LA 당국이 지난 수년 동안 해결책을 모색해 왔지만, 많은 차량 거주자가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중독 등으로 자신을 노숙자로 인식하지 않고 홈리스 쉼터나 임시 주거 공간보다 차량 생활을 선호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 샌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LA 카운티의 서부 지역에서 RV를 규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샌타모니카 해변의 일부 아파트 지구 등 6곳이 RV 등 대형 차량의 야간 주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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