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명복공원 현대화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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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구명복공원(수성구 고모동 소재)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화사업 기본방향(안)은 ▶건물 전체 지하화,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 ▶화장로 증설(11→16기) ▶유족대기실 확장(3→15실)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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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하화, 화장로 증설(11→16기)
대구광역시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구명복공원(수성구 고모동 소재)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화사업 기본방향(안)은 ▶건물 전체 지하화,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 ▶화장로 증설(11→16기) ▶유족대기실 확장(3→15실)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이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 용역비를 2024년 예산에 반영하고, 향후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을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타시도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고, 고인별 유족대기실과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확충돼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구 고령화와 화장문화 확산으로 화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국 화장시설은 62곳에 불과해 지역별·계절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화장로 증설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시민 사망자수와 화장수요도 매년 증가 추세이며,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까지 증가했다. 화장로 공급 부족으로 내년부터 화장 회차를 상시 확대(9회→10회)한다고 해도 2~3년 안에 화장수요가 명복공원 최대가동 능력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복공원 만장일수(화장가능구수(일 45구)까지 꽉 차게 화장한 일수)도 증가해 명복공원 예약 불가로 인근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한 대구시민 수는 2022년 716건, 2023년 7월 말 기준 367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3일차 화장률이 14.2%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시민들이 7일장까지 치르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한, 명복공원은 1966년 현 위치로 이전해 57년간 운영해온 시설로 서울·대전(2011년), 울산(2013년), 인천(2003년) 등과 비교해 볼 때 시설 노후화가 심하고, 유족대기실도 3실만 운영되고 있는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3~’27)에서도 서울·경기, 부산, 대구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는 사망자 수, 고령화율 등을 고려해 화장시설 신·증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장로 1기당 의존인구 : (전국)13만 6000명/(대구) 21만 4000명/(세종) 3만 8000명)
대구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2007년부터 몇 차례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명복공원 현대화에 대한 갈등 요인 분석과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5~6월에는 명복공원 인근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 대상으로 경청회를 동별 2회씩 개최했다.
경청회에서는 갈등전문가의 중립적 진행에 따라, 대구시가 화장수요 등 현실태, 현대화사업 필요성 및 기본방향을 먼저 설명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주민숙원사업으로 고모동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2동은 주거지역 종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수성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급증하는 화장수요와 시민불편 등을 고려할 때 명복공원 현대화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며 “명복공원을 전국최고의 장사시설로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치유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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