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셔틀외교 차원 상호방문 협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셔틀 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은 어제(31일) 왕 부장과 80분간 통화하며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으며 외교안보대화, 인문교류촉진위, 1.5트랙 대화 등 협의체 조기 개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중일 3국 정부 간 협의체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선 지난 29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양국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경제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장관은 희토류, 원자재 등 한중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중간 문화·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왕 위원은 다음 달 23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했습니다.

박 장관은 게임, 케이팝(K-POP),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와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전·관리에 대해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한국 독립운동가 사적지는 내부 수리를 완료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박 장관은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미사일을 재차 발사한 데 이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도 감행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담대한 구상에 따라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 과정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규범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중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내년부터 2년간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안보리에서 한반도·글로벌 이슈에 대해 소통하자고 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자료를 내고 “어제(31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 부장 왕이는 한국 측 요청으로 한국 외교부 박진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앞서,박 장관은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왕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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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