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단식 저격… "판단력만 흐려질 뿐, 생뚱맞아"

김지연 기자 2023. 9.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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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판단력만 흐려질 뿐"이라며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이날 이 대표가 국정 기조 전환 및 일본에 대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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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 생뚱맞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판단력만 흐려질 뿐"이라며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이날 이 대표가 국정 기조 전환 및 일본에 대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을 납득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지난 2019년 11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투쟁을 들었다. 당시 황 대표는 군사정보보호협정 결정취소, 공수처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을 했으나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커져 판단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립을 자초해 21대 총선을 망쳤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검찰수사에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기소하라고 치고 나가는게 답"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윤석열 정부에 맞서 단식투쟁한다는 것은 저분이 지금 꺼낼 카드가 아니다"라며 생뚱맞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스스로를 고립 상태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5월26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대표는 단식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야당을 지휘할 수 없는 고립 상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중차대한 상황에 스스로를 고립 상태로 몰아넣는 그런 이상한 투쟁 방식이 어디 있냐"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을 저격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은 황교안 대표와 달리 누가 자신에게 문안인사하러 오는지 확인하는 노림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속으로 이재명 대표를 다 싫어할 것"이라면서 "문안가서 같이 사진 찍으면 언론에서 이재명에게 줄섰다고 하고, 문안 안 가면 개딸들한테 인간도 아니라는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고민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리더십의 붕괴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즉 이재명 대표의 단식선언은 중대한 판단착오라며 지적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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