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도 뉴욕 주식시장 무덤덤…이젠 ‘고용’에 주목
[앵커]
7월 물가 오름 폭이 6월보다 커졌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물가보다는 이제 고용 지표에 더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흘째 오르던 뉴욕 주식시장이 잠시 멈췄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S&P500과 다우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3% 올라 전달 오름폭 3.0%보다 커졌고, 7월 소비자 지출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나올 비 농업 분야 고용 지표입니다.
["I think nothing is really moving the markets today. Investors are sitting on their hands because they're waiting for tomorrow's payroll numbers."]
미 연방준비제도는 고금리 유지 이유로 과열돼 있는 고용 시장을 언급해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구인 구직 조사에서 고용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자 주식 시장은 올랐습니다.
7월 구인 숫자가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를 경기가 나빠진다는 소식이 아니라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소식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스테파니 랭/홈리치버그 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 : "The JOLTS (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data was the right type of economic data that was needed. We're getting into this interesting time where sometimes bad news is good news."]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움직임은 이렇습니다.
좋은 지표가 나오면 경기가 여전히 좋을 거라는 기대 나쁜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거나 내릴 거라는 기대로 반응하는 겁니다.
그만큼 아직 시장에 돈이 많고 지금까지 연준의 긴축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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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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