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美 마이크론 출신 ‘3D D램’ 핵심 인력 영입…AI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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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메모리'로 평가되는 3차원(3D) D램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에서 D램 핵심 인력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은 삼성에 비해 전체 글로벌 D램시장 지배율이 떨어지지만 3D D램 특허 등 관련 기술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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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메모리’로 평가되는 3차원(3D) D램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에서 D램 핵심 인력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이시우 박사를 반도체 연구 관련 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대표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에서 D램기술을 개발했다.
이 부사장은 마이크론에서 3D D램 관련 연구를 하며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수직 3D 메모리를 위한 자체 정렬 에치백 ▷수직 3D 메모리를 위한 3노드 액세스장치의 채널 통합 ▷수직 3D 메모리의 수평 액세스장치 내의 에피택셜 실리콘 등과 다수의 3D 칩 관련 특허 출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D램은 ‘미래 D램’으로 불리는 메모리업체들의 첨단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D램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3D D램 연구·개발(R&D)에 힘을 싣고 기술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AI 칩시장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미래 메모리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3D D램 역시 AI 시대에 주목받는 미래 메모리로 평가된다. 3D D램은 같은 면적에 집적도를 높여, 기존 2D 구조의 D램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초미세 공정 경쟁을 하지 않아도 돼 극자외선(EUV)장비의 필요성이 줄고 제조비용 역시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적층구조로 생산되던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을 적층, 한정된 공간에서 셀을 늘리는 기술을 구현하는 게 가능해졌다.
과거부터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와 캐패시터로 구성된 셀만 수십억개인 D램 성능을 개선시키기 위해 셀 크기를 작게 하고 간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한정된 공간에서 셀을 늘리는 데에 물리적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셀을 적층하는 3D D램기술이 더 주목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에 비해 전체 글로벌 D램시장 지배율이 떨어지지만 3D D램 특허 등 관련 기술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8월까지 30개 이상의 3D D램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세계 D램시장 1·2위인 삼성전자(15개 이하)와 SK하이닉스(10개 내외)에 비해 2~3배 많은 3D D램 관련 특허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번 이 부사장 영입을 바탕으로, 3D D램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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