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뎅기열 사망 사례 확인..위험지역서 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최근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던 우리나라 국민이 뎅기열로 숨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국민이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했는데, 지난 22일 뎅기열 증상으로 방글라데시 현지 병원에 입원했고 24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입니다.

아직까진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 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뎅기열은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약 370만 명 이상이 발생했고 약 2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와 서남아(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까지 뎅기열은 우리나라 자체 발생은 없고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일 경우 예방을 위해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하고 밝은 색 긴 옷 착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7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국립검역소에서 무료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뎅기열이 의심되거나 우려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립검역소는 공항의 경우 인천과 김해, 청주, 무안, 대구이고 항만은 부산과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에 위치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