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사랑 사이… 삶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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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체적 순간에서 생의 희로애락을 포착하는 건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모든 영화감독의 바람일 것이다.
프랑스 영화감독 미아 한센-러브(42)는 작품마다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이며 유럽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센-러브 감독은 "내게 있어 영화를 만든다는 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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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체적 순간에서 생의 희로애락을 포착하는 건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모든 영화감독의 바람일 것이다. 프랑스 영화감독 미아 한센-러브(42)는 작품마다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이며 유럽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의 신작 ‘어느 멋진 아침’(6일 개봉)은 특히 아버지의 투병이란 자전적 경험을 녹여내 상실과 사랑의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죽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과 가정이 있는 남자 클레망과의 새로운 사랑의 감정 사이에 놓인 여성 산드라(레아 세이두)를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한센-러브 감독은 지난달 28일 화상 인터뷰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나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는 그녀가 각본을 쓸 당시 투병 중이었고, 영화 속 요양병원은 그녀의 아버지가 머물렀던 곳이다.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을 모티브로 했지만, 산드라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사랑하는가’와 같은 보편적 질문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한센-러브 감독은 “내게 있어 영화를 만든다는 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적어지고, 영화의 기능적인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난 처음부터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목인 ‘어느 멋진 아침’은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프랑스식 표현. 제목처럼 영화는 시간의 흐름 속 삶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산드라는 병과 싸우며 ‘삶을 파괴당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남긴 아버지의 메모를 보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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