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준다더니.." K-드라마 현장 속 '카스트 제도'[★창간19-별의별답④]
[편집자주] <편집자주>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사막을 거니는 사람들, 화려한 K-콘텐츠 부흥 속 세상이 명명한 '무명'의 이름으로 어둠을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별에게 묻고, 별에게 답을 듣는 시간 '별의별답'.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김노을 기자, 김나연 기자]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ENA '이상한 드라마 우영우',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이 연달아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이제 'K-드라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이 때문에 한국 드라마 판은 좀 더 좋은 배우, 좋은 대본을 가져오기 위해 안달 난 상태다. 그래서 앞선 배우들의 높은 개런티도 감수하고 캐스팅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환한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 감독과 배우, 거액의 투자금, 송출 플랫폼 모두 중요한 요소지만, 거기서 가장 뒷받침되는 건 바로 스태프와 조·단역 배우다. 특히 이른바 '무명'이라 불리는 조·단역 배우들은 항상 장면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로 사용됐다. 남자 주인공을 위기에 빠트리는 역, 여자 주인공을 돕는 역, 심지어 등장 1초 만에 죽는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고 연기하는 사람이 바로 조·단역 배우다.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면 이들은 필요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결국 시들어가고 있다. 즉, 드라마 촬영 환경, 작품 퀄리티는 높을지라도 스태프 및 조단역 배우가 받는 대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부 캐스팅 디렉터가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얼마의 출연료를 책정하고 작품에 들어갔지만 실제로 받는 돈은 사전 협의된 금액과 다르거나 터무니 없이 적은 경우가 그 예다. 즉 캐스팅 디렉터가 약속을 어기고 배우 몫의 금액을 자신이 더 떼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에 대해 황인덕은 "이로 인해 알게 모르게 피해를 본 배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 경력 8년 차를 지닌 익명의 한 배우 A씨는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갑작스레 출연료 삭감을 요청받았던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어떤 작품에서는 제작비를 다른 곳에 쓰느라 부족하다면서 우리(조단역들)한테 출연 계약서를 주며 '이 정도 금액으로 해주면 안 되냐'고 묻더라. 해당 금액은 기존에 들었던 돈에 비해 낮은 금액이었다. 그래서 난 '들은 돈이랑 다르다'고 거절했다"라며 "아마 나보다 더 아래 등급에 있는 배우부터 깎고 올라온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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