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슛 감 찾은 박준은, “전 경기 출전 목표”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가능하다면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대학교(UP)와 연습경기에서 88-64로 이겼다. 지난 필리핀 전지훈련에서는 72-84로 졌지만, 이날은 내외곽에서 모두 UP를 압도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코트 적응 훈련을 하기 위해 이틀 동안 UP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조금이라도 많은 울산 팬들이 연습경기를 관전 가능하도록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미뤘다. UP에게는 양해를 구했다.

비가 많이 쏟아졌음에도 400여명의 팬들이 현장에서 현대모비스를 응원했다.

최근 슈팅 감각이 좋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박준은은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연습경기를 하면서 형들과 맞추고 있다. 기본을 더 생각하면서 훈련 중이다”고 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3점슛 성공률이 40%를 웃돌았다.

박준은은 슛 감각이 좋다고 하자 “감독님, 코치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시고, 궂은일부터 하니까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경기 감각도 유지하는 듯 하다”며 “필리핀에서부터 슛 감각이 좋아졌다. 그 때 이후 좋은 감각이 이어진다. 경기를 뛴다면 기대를 해도 된다(웃음)”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준은은 8월 중순 다녀온 필리핀 전지훈련을 언급하자 “필리핀에서는 먹는 게 힘들어서 살도 빠졌는데 똑같이 힘들지만 힘든 걸 티 내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제대 후 첫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준은은 “정규리그 때 뛰지 못했다. 독기 품고 준비한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마음 가짐은 더 간절하다.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고 오프 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를 뛰려면 팀 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박준은은 “그래서 궂은일부터 하려고 하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계속 감독님과 코치님께 여쭤보면서 한다”고 했다.

이제 시즌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준은은 “지금처럼 형들과 맞춰가면서 수비와 기본을 생각하고, 모르면 감독님과 코치님께 여쭤보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능하다면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