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방향 없는 시장, 빠른 테마 주기…"방망이 짧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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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 혼조로 마감했고, 어제(31일)까지도 시장 힘이 약했습니다.
미국에서 고용이 둔화되는 신호가 나오자 시장이 긴축 부담을 덜며 상승 출발했지만, 지수 흐름이 약해지면서 결국엔 개별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방향성을 찾지 못한 시장, 워낙 테마 교체 주기가 짧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방망이를 짧게 잡으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9월은 어떤 전략으로 시장 대응해야 할지, 우선 전일장 분위기부터 보겠습니다.
코스피 음봉으로 마감했습니다.
0.19% 하락해 2550선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일부 종목 상승에 힘입어 0.5% 상승 2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MSCI 리밸런싱으로 외국인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4417억 원 순매수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원 60전 내린 1321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는 계속해서 1320원대에 머무르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일부 종목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 2% 올랐고, 삼성SDI와 LG화학 1%대, 현대차도 0.69%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2%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개별 이슈에 따라 흐름이 굉장히 엇갈렸습니다.
시총 순위도 변동이 있었어요.
우선 포스코 DX가 코스피 이전 상장 소식에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엘엔에프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16.13% 급등해 2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해 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시총 10위 자리에 올랐는데요.
삼성전자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였습니다.
이날 MSCI 지수에 편입된 에코프로도 0.72% 상승해 125만 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어제도 여러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다양한 종목이 상승했습니다.
테마주 주기가 굉장히 빠르게 교체되고 있죠.
며칠 전만 해도 급등세를 연출했던 양자기술 관련주가 크게 떨어지고, 실리콘 음극재, 리튬, 비만, 교육 등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들이 관심받았습니다.
상승 업종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로봇주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삼성이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알에스오토메이션, 뉴로메카, TPC 등 로봇 관련주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하반기 로봇주에 뚜렷한 모멘텀들이 예정돼 있다 보니 주가가 더 탄력을 받는 모습인데요.
우선 두산로보틱스가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 로봇섹터에 전반에 투심 회복기 기대되고요.
삼성전자가 연내에 입는 로봇, 보핏을 출시할 예정이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첨단로봇산업 전략 1.0까지 발표하게 된다면 로봇주가 하반기 주도주 자리까지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봇주 계속해서 예의주시하시고요.
완연한 가을, 9월입니다.
시장이 치고 나가 주면 좋겠지만 일단 증권사에서는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예상 밴드 저점이 2400, 2450선까지 낮아졌습니다.
8월엔 대부분 밴드 상단을 2700선까지 봤었는데, 9월 예상밴드 상단이 교보증권이 2700으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그 외 증권사에서는 대부분 2600선을 전망합니다.
SK증권도 이번 한 달, 박스권을 예상했는데요.
박스권은 공식이 없는 게 공식이라며 모멘텀들이 눈에 보이는 업종들, 그리고 이전에 소외됐던 업종들을 살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익모멘텀인데, 현재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 중인 업종은 반도체, 기계, 조선 업종이고요.
지수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횡보장에서는 고배당주나 배당받을 수 있는 우선주, 혹은 로우볼, 즉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종목들을 매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스권 대응 전략 중 또 하나가 '커버드콜'인데요.
커버드콜이라는건 콜옵션, 주식을 살 권리를 매도하면서 프리미엄을 얻고,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전략인데 이게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제한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박스권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코스피 관련 커버드콜 ETF들이 상장되어 있는데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 등이 있습니다.
SK증권은 박스권 전개 시 알파를 크게 낼 수 있으므로 커버드콜도 적극적 고려 대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복기하면서 박스권이 예상되는 이번 달 전략까지 세워봤습니다.
그럼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도 머니쇼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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