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0초 얼음’ 매코널과 통화… “직무 능력 걱정 없어”

박영준 2023. 9. 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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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코널 원내대표와 통화한 소식을 전하고, 그가 예전과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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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코널 원내대표와 통화한 소식을 전하고, 그가 예전과 같았다고 말했다. 36년 동안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 당이지만 매코널 원내대표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미치 매코널(오른쪽)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켄터키주 커빙턴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말을 멈춘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매코널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친구다. 그와 전화 통화를 했다. 아시다시피 그는 예전 모습이었다”면서 “그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1942년 2월생으로 81세인 매코넬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2026년 중간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리다 약 30초쯤 멍하니 얼어붙었다. 7월에도 같은 증상으로 얼어붙으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는데 한 달 사이에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며 선출직 공무원의 연령 제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 11월생으로 두 달 뒤면 81세가 된다.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생으로 77세다.

한편 미 의회 주치의는 이날 매코널 원내대표가 임기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의회 주치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매코널 원내대표와 그의 신경과팀과 논의한 결과 그가 일정을 수행하는 데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의회 주치의는 브라이언 모나한은 매코널의 증상과 관련 “뇌진탕 회복 과정에서 가끔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탈수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낙상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고 입원한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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