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사이서 딸 출산···“친구들과 즐겁게 자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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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30일 새벽 4시 30분, 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인 김규진·김세연 씨의 딸 라니가 세상에 태어났다.
국내법상 법적·사실혼 부부만 정자 공여 시술을 받을 수 있어, 법적으로 비혼 여성인 규진 씨는 한국에서 정자기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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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30일 새벽 4시 30분, 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인 김규진·김세연 씨의 딸 라니가 세상에 태어났다.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둘 부부는 “라니가 태어났을 때 드디어 나왔다는 기쁨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9년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한 규진·세연 씨는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하려 했으나 구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규진 씨는 지난해 12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았다. 국내법상 법적·사실혼 부부만 정자 공여 시술을 받을 수 있어, 법적으로 비혼 여성인 규진 씨는 한국에서 정자기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규진 씨는 "한국 사회가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로 오픈되어 가고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라니가)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이해해주는 친구들과 즐겁게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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