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반격부진 지적에 "직접 싸워 보라…그런 말은 전장 군인 모욕"

김천 기자 2023. 9. 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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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군의 대 러시아군 반격 속도가 느리다는 일각의 지적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접 싸우지 않을 것이라면 침묵하라며 그런 말은 전장의 우크라이나군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현지시간 31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반격 속도가 느리다고 비판하는 것은 매일 목숨을 바쳐 싸우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판하는 모든 이들에게 입 다물고 우크라이나로 와서 1㎠의 땅이라도 직접 해방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반격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구축한 지뢰밭과 방어선으로 인해 반격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서방 군사 비평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병력을 집중시키지 않아 반격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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