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무반응’ 81세 매코널 논란에 바이든, “괜찮다” 옹호

지난 30일 미국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돌연 무반응 상태를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30초 얼음’ 상태에 빠진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81) 상원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무반응 상태가 반복되며 고령 정치인 논란이 일자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자리에서 매코널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며 "전화상으로 예전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뇌진탕이 있었을 때 때로 미치와 같은 그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회복의 일부이며, 나는 그가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가 지난 3월 낙상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고 입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의 업무수행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매코널 원내대표 사건 이후 80세인 그를 향해 불어오는 ‘고령 리스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7월에 이어 전날에도 기자회견 중 갑자기 말을 멈추며 30초 동안 아무 반응 없는 ‘얼음’ 상태에 빠졌는데,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겨냥하며 "공무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