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경기침체 바란다고?”…황당한 음모론 나오는 이유 [월가월부]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3. 9. 1. 0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이미지. [사진 출처=연합뉴스]
연초 터진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깜짝 놀란 미국 정부가 긴축 국면인데도 돈을 풀어서 추가 은행의 도산을 막으면서 문제를 봉합하긴 했지만요.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나서서 미국 은행의 추가 도산을 막기위한 긴급 처방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얼마전 무디스와 S&P가 미국 은행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조정해 미국 은행 신뢰도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연준까지 미국 은행을 위험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알려지면서, 미국 금융권에 대한 신뢰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미국 정부가 은행권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미국 정부는 2010년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을 제정해 은행에 대한 규제의 벽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은행 규제 문턱이 확 낮아지면서 자산 2500억달러를 밑도는 은행에 대한 규제 사각지대가 생겨났고, 마침 여기에 해당됐던 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 장기국채를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이 깔아놓는 패착을 범하면서 결국 도산에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단기에 금리가 지나치게 많이 오르면서 국채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예금을 못돌려 받을 것을 우려한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인출을 요구하는 ‘뱅크런’ 현상이 터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같은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연준이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문제는 금융당국도 은행도 사태를 잠재울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침체를 바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매일경제 유튜브 채널 ‘월가월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