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부동산 컨트리가든 신용등급 3단계 추가 강등(상보)

신기림 기자 2023. 9.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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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파산 위기의 중국 건설사 컨트리가든 신용 등급을 추가 강등했다.

컨트리가든은 채권단과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컨트리가든 건설프로젝트의 60%가 중국 중소도시에서 진행중인데 중소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현지 고객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상황이 더욱 불안하다고 AF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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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전망 동반한 강등…디폴트 임박
최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컨트리 가든의 베이징 아파트 건설 현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파산 위기의 중국 건설사 컨트리가든 신용 등급을 추가 강등했다. 컨트리가든은 채권단과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30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낮췄다. 컨트리가든 채권은 투기성이 높고 디폴트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무디스의 카벤 창 수석 부사장은 "부정적 전망을 동반한 등급 강등은 컨트리 가든의 긴축 유동성과 높아진 채무 불이행 위험, 그리고 회사 채권자들의 취약한 회생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컨트리가든이 "곧 도래하는 역외 채권만기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현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무디스는 컨트리가든의 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강등했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최대 민간 건설사인 컨트리가든은 8월 초 두 차례 채무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자지불의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는 이달 초까지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질 위험에 직면했다.

또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총 39억 위안(5억 3700만 달러, 7100억원)의 채권 대출금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은 컨트리 가든이 기록적인 반기 손실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30일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상반기 489억위안 손실을 봤고 이는 잠재적 디폴트 우려를 키웠다.

컨트리가든의 부채는 2022년말 현재 1조43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다.

컨트리가든이 현금흐름 문제로 파산해 부동산 전반이 전염될 위험이 있다. 중국 금융시스템과 경제에까지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 불신이 조장되며 부동산 개발업계의 재무전망이 악화해 심지거 견고한 기반을 갖춘 상장 대기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컨트리가든 건설프로젝트의 60%가 중국 중소도시에서 진행중인데 중소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현지 고객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상황이 더욱 불안하다고 AFP는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이미 약해진 경제 전반의 성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은 9월 25일부터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와 선전을 비롯한 여러 주요 도시에서도 최근 모기지 규정을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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