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클럽 음악 들려"…경찰 추락사 아파트 '마약 파티' 열었나

강원경찰청 소속 30대 경장이 추락사한 아파트 단지.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떨어져 숨진 가운데, 당시 여러 명이 모여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웃 주민들은 문제의 집에서 수개월 동안 밤마다 시끄러운 클럽 음악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지난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7일 새벽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 사망했다.

주변 사람들은 몇 달 동안 그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은 "거의 뭐 매일인 것 같다. 유튜버인 줄 알았다. 완전 클럽 음악(이 들렸다)"고 말했다.

또 과일이나 생수가 담긴 택배가 자주 왔다고도 했다. 주민은 "저희도 엄청 (배달 주문) 시키는데 저희보다 더 많이 먹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이 아파트에서 모임을 가진 인원은 사망자 포함 최소 1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관 사망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7명 외에 8명이 더 있었던 것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태원의 한 클럽에 있다가 아파트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에서는 주사기와 알약이 발견됐고, 마약 간이 검사에 응한 5명에게서는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15명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된 사람들은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