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잘 때 빼고 큐대와 '일심동체' 장가연 "당구장 가는게 휴식이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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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또 인터뷰 해주세요" 휴온스에 처음 영입되던 날, 본지 기자와의 첫 통화 인터뷰에서 똑똑하게 건넸던 말이다.
이에 대해 장가연은 "외부에서 볼 때는 쇼처럼 화려한데 막상 내부에서는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사실 연맹 시절에는 여자선수들이 많지 않아서 두루두루 친했는데 LPBA에 오니까 다 모르는 선수에, 또 선수들의 승부욕이 엄청 강하더라. 이런 분위기에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치게 돼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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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화성, 권수연 기자) "나중에 또 인터뷰 해주세요" 휴온스에 처음 영입되던 날, 본지 기자와의 첫 통화 인터뷰에서 똑똑하게 건넸던 말이다.
이후 팀리그 2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에야 장가연(휴온스)과 다시 한번 마주앉을 수 있었다. 앞서 인터뷰 1편에서 그는 첫 팀리그에 대한 소감, 아쉬운 점을 말하면서도 타고난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당찬 태도를 보였다.
23-24시즌부터 LPBA는 급격히 돋보이기 시작한 신예 여성선수들이 부쩍 팬몰이를 하고있다. 장가연 역시 그 중 한 명이고, 단연 중심에 서있다.
그가 영입되고 난 뒤의 LPBA 내부, 그리고 '뉴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자프로당구판이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장가연은 "외부에서 볼 때는 쇼처럼 화려한데 막상 내부에서는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사실 연맹 시절에는 여자선수들이 많지 않아서 두루두루 친했는데 LPBA에 오니까 다 모르는 선수에, 또 선수들의 승부욕이 엄청 강하더라. 이런 분위기에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치게 돼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전향을 선언하며 그의 하루도 더욱 바빠졌다. 장가연은 하루를 당구로 시작해서 당구로 끝내고, 당구장에 훈련하러 가는 것조차 '쉬는 일'이라고 말하는 뼛속까지 당구인이었다.
그는 "연맹 당시에는 시합이 엄청 띄엄띄엄 있었다. 한두달 텀으로 시합이 열리니까 상대적으로 연습시간이 많은데, PBA같은 경우는 팀리그하고 또 일주일 가량 있다가 개인전이 열리고, 또 끝나면 일주일 텀으로 다시 팀리그가 열리고 하니 연습시간이 그 전보다 모자라고 체력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그가 해야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최근에는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헬스장을 다니고 있다.
빠듯한 대회 스케줄로 인해 최근 프로당구선수들 사이에는 체력이 또 하나의 필수요소가 됐다.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님에도 체중, 체력관리를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거나 헬스장에 다니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장가연 역시 헬스와 더불어 미디어 노출도가 크게 늘어나 몸매 관리에도 부쩍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바빠지고, 명예도 얻었지만 그만큼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한 여유를 추구하기는 어렵다.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전 중학교때도 친구들과 안 놀고 연습만 했다. 당구를 친다고 하니 옛날에는 사람들이 뒤에서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때는 성적도 안나와서 친구들도 놀리고 그랬고, 또 아버지께서 박사 출신이셔서 옆에 다 똑똑한 사람들인데, (딸에게 당구를 가르친다 하니) 안 좋은 말도 많이 했었죠. 근데 제가 프로선수로 잘 되고나서는 지금은 다 부러워하세요. 또 옆에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언니, 같은 팀 김세연 언니, 조예은 프로, 전지우 프로 등 친하게 지내는 선수가 많아서 지금 충분히 만족해요. 공통 관심사가 당구라 말도 더 잘 통하고요."
오히려 그는 맞는 길을 일찍 찾아준 부모님에게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때문에 비시즌에도, 휴일에도 장가연은 빠지지 않고 훈련장을 찾는다. 그는 "보통 잘 쉬는 일은 없고 거의 연습으로 시간을 보낸다"며 "어쩌다 여유시간을 갖는다면 개인투어 끝나고 친한 언니들과 식사를 하거나, (부모님이 계신) 구미에 내려가거나 한다. 저는 당구장에 오는게 쉬는거다. 취미는 그나마 최근 관심있는 것이 다이어트, 화장 정도고 그 외에는 당구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없을 때 그의 연습은 평균 오전 10시 가량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좋아하는 음식을 가볍게 묻자 "달콤한 디저트와 마라탕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20세의 풋풋함이 엿보였다.
"남들이 보기에 떳떳하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고, 인사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라고 프로로서의 기본 마인드를 밝힌 장가연은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또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연습 많이 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늘어서 빠른 우승을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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