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많다? 힘들다? 2군 가라…” KIA 34세 핵인싸 포수 초강력 메시지, 가을을 위해 버티자[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9. 1. 07: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김태군/KIA 타이거즈
김태군/KIA 타이거즈
김태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닝 많다? 게임 수 많다? 그러면 2군 가서 야구 해야죠.”

KIA ‘핵인싸 포수’ 김태군(34)이 다시 한번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달 ‘거칠게 붙어라’에 이어 2탄 격이다. 김태군은 지난달 31일 광주 NC전서 결승타를 날린 뒤 위와 같이 얘기했다. 서로 힘든 걸 아는데, 굳이 힘든 티 내지 말자는 얘기다.

KIA 선발진의 사정이 초여름부터 썩 좋지 않았던 건 맞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닝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올해 KIA 선발 평균자책점은 4.35로 9위, 540⅔이닝으로 최다이닝 9위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급기야 8월 들어 이의리와 마리오 산체스가 잇따라 부상 이슈에 휩싸였다. 이의리는 3일 인천 SSG전서 돌아오지만, 산체스는 최소 3주간 팔꿈치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대체 선발투수 물량공세를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4선발 체제에서 불펜 소모가 커질 위험성이 존재한다.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3.51로 LG에 이어 리그 2위. 10개 구단 최소 101경기를 치른 덕분에 개개인의 이닝, 경기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피로도가 높아졌고, 리스크를 안고 뛰는 건 사실이다. 불펜 순수 최다이닝 임기영(67⅔이닝), 50경기 등판의 이준영은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그러나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김태군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펜 투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선발이 구멍일 수도 있는데, 우리 불펜이 워낙 좋다”라면서 “이닝 많다, 게임수 많다고 그러면, 2군 가서 야구해야죠. 프로는 핑계 댈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실제로 주요 불펜투수들에게 “힘들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그러나 실제 그런 얘기를 하는 투수가 있다면 “네가 힘든 만큼 야수들도 힘들다. 표현하지 마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불펜 투수들이 힘든 건 나도 다 안다”라고 했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김태군은 이럴 때일수록 투수들이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구만 던진다고 공격적인 투구가 아니다. 네모 칸(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넣는 게 공격적인 투구다. 1군 투수라면 변화구로 네모 칸에 ‘넣었다 뺐다’를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군이 투수들에게 주문만 한 건 아니다. 자신도 공수에서 팀에 에너지를 많이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태군은 결승타를 날리고 유독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그는 “이젠 (5강 다툼)누가 더 분위기를 살리냐의 싸움이다. 처지면 안 된다. 8월은 끝났고 9월이니 위를 보면서 달려가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