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단식은 건강만 해쳐…10일 굶은 사람, 검찰이 부를지 의문"

박태훈 선임기자 2023. 9. 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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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 돌입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제는 버려야 할 구태라며 자칫 건강만 해치고 방탄단식이라는 소리만 듣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일부에서 검찰 소환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말에 김 전 위원장은 "10일 굶은 사람을 검찰에서 어떻게 부르냐"며 검찰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지만 "이 대표도 그런 쓸데없는 오해만 받을 뿐"이라며 국민들에게 단식 이유로 내건 국정쇄신 등보다는 '방탄단식' 이미지가 더 깊게 각인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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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도중 음료를 마시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8.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 돌입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제는 버려야 할 구태라며 자칫 건강만 해치고 방탄단식이라는 소리만 듣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1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각단행을 요구하면서 단식에 들어간 일에 대해 "야당 투쟁방식도 옛날식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에는 정보의 흐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 잘 모르는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 극한투쟁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국민이 너무 잘 안다. 너무 잘 아는데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 봐야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일부에서 검찰 소환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말에 김 전 위원장은 "10일 굶은 사람을 검찰에서 어떻게 부르냐"며 검찰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지만 "이 대표도 그런 쓸데없는 오해만 받을 뿐"이라며 국민들에게 단식 이유로 내건 국정쇄신 등보다는 '방탄단식' 이미지가 더 깊게 각인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즉 "이재명 대표가 여러 사법리스크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식을 하니까 '저 사람 저거 또 피하려고 단식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같이 저렇게 극단적으로 가면 뭐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별로 효과도 없다"며 "단식 오래하면 건강만 해로워질 테니까 너무 오래 단식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라는 말로 조만간 멈추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이 "9월 4일 출석하라"고 5차 소환통보를 하자 이 대표측은 "국회 본회의가 없는 9월 11일~15일 쯤 출석할 수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정치권의 지배적 판단은 이 대표가 단식 돌입 등으로 '9월 4일 출석'은 더더욱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단식한다고 수사가 없어지겠나", 수원지검도 "검찰수사는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여부와 관계없이 소환 등 조사를 이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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