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지분 사들인 롯데렌탈, 모빌리티 역량 강화 기대"

김인경 2023. 9. 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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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롯데렌탈(089860)이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 쏘카(403550)의 지분을 높이는 가운데 롯데렌탈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1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2위 업체 그린카의 최대주주인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취득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에 앞서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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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롯데렌탈(089860)이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 쏘카(403550)의 지분을 높이는 가운데 롯데렌탈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1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2위 업체 그린카의 최대주주인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취득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에 앞서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롯데렌탈은 국내 1위 차량공유 업체 쏘카 지분 17.9%를 SK(034730)로부터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32.9%까지 높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321억~1462억원이며 매입은 1차 (2023년 중), 2차 (2024년 9월)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 매입 인수 단가는 주당 2만2500원으로 8월 31일 종가 대비 40% 높다.

롯데렌탈이 공시한 지분 취득목적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역량 강화’다. 롯데렌탈은 자사의 인프라 중심의 역량과 회원 수, 데이터 오퍼레이션, 멀티모달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쏘카의 역량을 결합해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쏘카는 차량공유(SoCar), 플랫폼 주차서비스 (모두의주차장), 마이크로 모빌리티 (일레클)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2022년에는 창립이후 첫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국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차량 호출 (카헤일링)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T가 1218만명, 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티맵모빌리티가 1446만명, 차량 공유 중심의 쏘카와 그린카가 각각 99만명, 32만명 등이다.

그는 “롯데렌탈은 이미 그린카의 최대주주 (지분율 84.7%)이기도 하다”면서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추가 인수는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를 넘어, 미래 소비자 접점을 선점하기 위한 롯데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들과 모빌리티 기업은 상호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플랫폼 컨텐츠 (쇼핑, 레저, 미디어 등 소비재 및 소비자 대상 서비스) 공급 업체 등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 모빌리티 플랫폼은 소비자와 컨텐츠 공급 업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므로, 다수의 고객층을 확보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컨텐츠 공급 업체에게 매력적일 것임은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접합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그는 “2030년 이전에 자율주행 솔루션이 완성되고 차량공유, 차량호출 등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어 본격적인 모빌리티 업체들의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롯데그룹에게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산업은 롯데그룹의 중요 신사업분야로 2030년경까지 모빌리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롯데그룹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며, 롯데렌탈의 쏘카인수는 이와 같은 롯데그룹의 판단을 반영했을 것”이라며 “쏘카 플랫폼에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다양한 소비자 대상 콘텐츠들을 연계시키는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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